알면좋은이야기/기타

배롱나무-성삼문, 도종환

별찾아~ 2017. 9. 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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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배롱나무 보셨나요?  아래 사진의 꽃이 배롱나무꽃입니다. 어디서 한번쯤 본 기억이 나죠?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나무로 특히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7월초쯤 피기시작합니다. 여름 꽃이라고 할수 있는데 여름내내 활짝 펴있다 가을이오며 꽃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꽃 색깔은 붉은색, 흰색, 요즘은 연한 보라빛 배롱나무도 보입니다.  가장 흔한색은 붉은색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또다른 이름은 백일홍(百日紅)입니다. 배롱나무는 순수한 우리 나라 말이고, 백일홍은 배롱나무의 한자 이름입니다.  한자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백일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 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로 시작하는 도종환 시인의 배롱나무라는 시도 있습니다.

저도 배롱나무를 알고 나서 배롱나무가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알면 보이게 되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같지 않으리라' 는 말을 알게 해준 나무입니다.

배롱나무는 여섯 장의 꽃잎을 가진 작은 꽃들이 차례로 피고 지고 하면서 100일 동안 계속 피어 있는 겁니다.  굉장히 화려하고 정열적인 꽃임에 틀림 없는것 같아요.  더운 여름에 멋지게  그 토록 오랫동안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배롱나무는 '뜰에 가득한 꽃'이라는 뜻의 만당화(滿堂花)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대부 집에서 즐겨 심었고 뜰에 심기 적당한 크기와 오랫동안 꽃을 보고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조때 사육신중의 한명인 성삼문의 백일홍(百日紅)이라는 시에 그 당시의 혼란한 정국을 염려하는 심경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昨夕一花衰   지난 저녁 꽃 한송이 떨어지고 

今朝一花開   오늘 아침에 한송이 피어서 

相看一百日   서로 일백 일을 바라보니 

對爾好銜杯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 하리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롱나무는 부산 양정동(부산시 부산진구 동평로335) 동래 정씨 시조 선산에 있습니다. 약 800년 정도 된나무고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래정씨 문중에서 개방하여 화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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