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의 음악캠프(2019.4.8일 방송)에서 회사의 인물유형에 대해 이야기하다 "회사에 왜 갈수록 착한 사람이 더물어지는지 회사인물 유형엔 상대성 원리가 적용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가 회사에서만큼 잘 지켜지는곳도 없다." 는 말을 들고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막연히 나쁜것이 좋은것을 몰아낸다는 의미라고 알고 있었는데 단어를 하나 하나 음미해보니 더 헷갈립니다. 특히 "구축한다"라는 말이 갑자기 어렵게 다가 옵니다. 여기서는 구축(驅逐)의 뜻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글자그대로 나쁜돈이 좋은돈을 몰아낸다는 뜻입니다. 이말의 유래를 보면 엘리자베스 1세때 은(銀) 품귀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제정고문이었던 토머스 그레샴이 은 품귀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은 품귀의 원인은 헨리8세가 재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은화를 주조할때 은의 함량을 92.5%에서 33% 수준으로 낮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100원인데 예전에 만든 100원은 은 함량이 90%이고, 이후에 만들어진 100원은 30%의 은만 들어있고 둘 사이의 법정 교환비율이 같다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동전이지만 가치는 다릅니다.
동전을 녹여 은으로 만들어 팔경우 당연히 은 함량 90%인 동전을 원하게 됩니다. 사람의 심리에 따라 은이 많이 함유된 양화는 집에 보관하고 은의 함량이 떨어지는 악화는 시중에 더욱더 많이 유통되게 됩니다.
오늘날 이말은 경제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어집니다.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을 몰아낸다 특히 정치인에게 더 잘어울리는 말이 된것 같습니다. 괜찮았던 사람도 정치에만 입문하면 점점 국민과 나라를 위한 정책보단 개인의 이해관계와 이익에 따라 법안을 결정합니다. 결국 나쁜 정치인 무리에서 착한 정치인이 살아남기위해 그 무리에 적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더 나쁜 정치인중에 덜 나쁜 정치인을 선택하기 위해 더 철처하게 감시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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