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는 어려워도 그습관을 깨뜨리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6월 부터 책을 읽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렸다 반납하기를 되풀이 하고 있다가 얼마전 샀던 "그럴 때 있으시죠? 김재동이 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올해 7월1일부터 도서구입비용도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어 기념으로 산 책입니다.
책 내용 중에
신영복 선생님이 쓴 "담론"이라는 책의 독버섯을 소재로 한 외국동화가 인용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등산을 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등산용 스틱으로 버섯을 툭툭 치면서 "잘 봐, 이게 독버섯이야. 먹으면 죽어."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아, 이게 독버섯이구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어린 독버섯은 충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말했습니다.
"아, 내가 독버섯이구나. 난 누군가를 죽이는 존재구나. 내가 저렇게 예쁜 애를 죽일 수 있는 존재라니!" 어린 독버섯이 슬퍼할때 곁에 있던 다른독버섯이 친구의 어깨를 받치며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 저건 식탁위의 이야기고, 인간의 논리야. 넌 내친구야. 넌 쟤네 먹으라고 태어난 게 아니고 나랑 친구하려고 태어난 거야."
이문장을 읽는 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당연히 인간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것을 또 한번 깨닫게 됩니다. 올 여름 유난히 더웠습니다. 지구 환경을 보호 해야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기료 인하로 에어컨을 맘껏 사용할수 있게 해달라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인간이 오염시킨 환경으로 인해 지구위의 모든 동식물들이 피해를 보는데 사람이 우선이라 말 합니다. 과연 무엇이 우선되어야 할까요?
나의 편안함이 먼저인지 환경보호가 우선인지 쉽게 결정하기 힘듭니다. 약간의 불편은 감수할수 있지만 좀 더 많은 불편을 감수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날" 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지구가 인간만의 것이 아닌데 착각을 하며 살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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