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운문사의 가을도 또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겨 줍니다. 운문사로 가는 길중 가지산을 통과해서 가는 2차선의 구불구불한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의 단풍들이 가을을 충분히 느낄수 있도록 준비를 하라는 메세지를 보내는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운문사로 접어들면 약 10km에 걸쳐 있는 가로수로 벚나무가 예쁘게 단풍을 뿜내고 있습니다.
운문사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운문사 솔바람길을 통과해서 소나무에 단풍나무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운문사에 도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좀 많이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여유있게 걸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대웅전 뒤편에 좀 작은 주차장이 있고, 사리암 가는곳으로 약 50m쯤가면 큰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입니다. 11월 27일 방문때 입구에는 단풍이 조금 지기 시작한 모습이지만 절 내부에는 단풍이 가득했습니다.
절 내부로 들어서면 범종각과 만세루 사이 커다란 처진소나무가 있습니다. 가지가 땅 아래로 넓게 퍼져 있는데 소나무의 가지가 처지는 특성이 매우 희귀하고, 막걸리 마시는 나무로도 유명합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12말의 막걸리를 물과 1:1로 희석하여 나무 주변에 뿌려주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나무는 약 500년이 지났고 바로 앞에 거북모양 돌이 있는데 싱크로율 100%의 거북이 모습입니다.
운문사는 비구니 절이며, 화려함 보다 선이 곱고 잘 가꾸어져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운문사 주차장 맞은편에 사리암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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